🌏 APEC 2025, 경주가 세계를 맞이하다

Where history meets modern charm — Gyeongju, the timeless heart of Korea.

🌿 단풍이 물드는 불국사의 계절

가을의 불국사는 붉고 노란 단풍으로 둘러싸인다. 특히 입구에서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돌계단길은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사진을 남기는 명소다.

고즈넉한 종소리와 단풍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순간, 누구나 잠시 멈춰 서게 된다.

When autumn arrives, Bulguksa becomes a painting in motion.

가을의 불국사는 붉고 노란 단풍으로 둘러싸인다.

특히 입구에서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돌계단길은 가장 많은 여행자들이 사진을 남기는 명소다.
고즈넉한 종소리와 단풍잎이 바람에 흩날리는 순간, 누구나 잠시 멈춰 서게 된다.

When autumn arrives, Bulguksa becomes a painting in motion.

• 입장시간: 09:00 ~ 17:00 (계절별 상이)
• 입장료: 성인 6,000원 / 청소년 4,000원 / 어린이 3,000원
• 주소: 경북 경주시 불국로 385
• 추천시간대: 오전 9시 전 또는 오후 4시 이후 (조용하고 햇살이 부드러움)
• 근처 코스: 석굴암(버스 12~20분 거리), 토함산 등산로 입구

The temple grounds take about 1.5 hours to explore comfortably — wear comfy shoes and take your time.

사진 속 장면은 불국사의 대표적인 풍경 중 하나다.

푸른 하늘 아래 석가탑이 우뚝 서 있고, 그 위로는 세월의 흔적이 깃든 단청(丹靑) 이 섬세한 곡선을 그린다.

이 한 장면만으로도 불국사가 왜 ‘부처의 나라’라 불리는지 알 수 있다.
돌과 나무, 그리고 색이 어우러져 완전한 조화를 이루며, 신라인이 꿈꿨던 이상 세계 — 불국토(佛國土)를 눈앞에 펼쳐낸다.

Under the eaves painted in green and red, the pagoda rises quietly —
a dialogue between heaven and earth, art and eternity.

🌿 월성지구 Wolseong District

“Where time flows as quietly as the Silla dawn.”

사진 속 풍경은 경주의 월성 해자 —
신라 왕궁이 있던 경주 월성(반월성) 주변의 고요한 아침이다.
이곳은 ‘신라의 왕도(王都)’가 자리했던 중심지로, 지금은 연못과 녹음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공원으로 남아 있다.

햇살이 수면 위를 스치며 비출 때,
고분과 나무, 하늘이 물속에 비치는 모습은
천년의 시간을 품은 경주의 고요함을 그대로 담아낸다.

The reflection on the water feels like time itself — still, eternal, and graceful.

포석정 Poseokjeong

“Where the nobles once feasted, autumn whispers through the stones.”

가을빛이 내려앉은 포석정에 서면,
천 년의 시간이 바람결에 스며든다.
이곳은 신라 시대 왕과 귀족들이 시와 음악, 풍류를 즐기던 정원으로, 돌로 만든 물길 위에 술잔을 띄우며 시를 읊었다고 전해진다.

‘포석(鮑石)’이란 말은 ‘전복 껍질처럼 생긴 돌’이라는 뜻으로, 정자 중앙의 곡선형 수로가 바로 그 모양을 닮았다.

이 물길은 지금도 완벽하게 남아 있으며, 그 유려한 곡선은 신라인들의 미의식과 정서를 보여준다.

The Poseokjeong Pavilion was once a royal garden where wine floated on winding streams —
a place where elegance met eternity.

하지만 이곳은 동시에 신라의 마지막 장면이 기록된 곳이기도 하다.

역사서에는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포석정에서 잔치를 열고 나라의 운명을 탄식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찬란했던 왕국의 황혼, 그 여운이 단풍빛으로 번진다.

Once a place of royal feasts, later a stage for farewell — Poseokjeong embodies both the glory and the end of Silla.

첨성대 야경 Cheomseongdae Nightscape

“Where ancient stars meet modern light.”

밤의 경주는 또 다른 세상이다.
낮에는 고요하게 잠들어 있던 신라의 수도가
밤이 되면 화려한 빛으로 깨어난다.

그 중심에는 첨성대(Cheomseongdae) 가 있다. 천년 전 별을 관측하던 이 천문대는 이제는 별빛 대신 조명과 영상으로 다시 살아난다.
APEC 기간 동안 경주시는 ‘빛으로 여는 세계’를 주제로 첨성대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 연출을 선보였다.

When ancient constellations meet the rhythm of modern light —
Gyeongju turns into a living galaxy.

첨성대의 돌탑 표면에는 신라의 별자리, 문양, 그리고 한글 모티브가 영상으로 투사되어 시간을 초월한 예술의 장면을 만들어냈다.

하늘을 배경으로 움직이는 빛의 패턴은 마치 신라의 천문학이 현대 기술로 다시 숨 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주변의 대릉원, 월성지구, 동궁과 월지까지 이어지는 야간 조명 루트는 산책만으로도 감동적인 여운을 남긴다.

특히 APEC 기간에는 첨성대 일대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빛의 신라’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월정교 징검다리 야경 Woljeong Bridge Night Walk

“A bridge between history and light.”

경주의 밤은 첨성대에서 끝나지 않는다.
보문호의 반짝임을 지나 남천을 따라 걸으면,
눈앞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월정교(Woljeong Bridge) 가 모습을 드러낸다.

신라 문무왕 시절 처음 세워졌던 이 다리는
2018년 복원 이후, 낮에는 고풍스럽고 밤에는 환상적인 빛의 다리로 변신했다.

특히 징검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는 월정교의 야경은 물 위에 비친 조명과 교각의 곡선이 어우러져 마치 신라 왕국이 다시 깨어난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As you step across the stones, the river mirrors the lights —
each ripple feels like a whisper from a thousand years ago.

APEC 기간에는 월정교와 남천 일대가 ‘신라의 밤, 세계를 잇는 다리’ 를 주제로 한층 더 밝고 섬세한 조명으로 장식됐다.

교각을 비추는 금빛 조명과 다리 밑을 흐르는 물빛이 서로 반사되며, 여행객들에게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했다.

통일전 은행나무길 Ginkgo Road at Tongiljeon

“A golden road leading into autumn.”


가을의 경주를 대표하는 장면을 꼽으라면 단연 통일전 은행나무길이다.

11월 초, 이 길은 노란빛으로 물들며 황금빛 터널이 된다. 바람이 불면 수천 장의 은행잎이 흩날리고, 도로 위에는 부드럽게 쌓인 잎들이 카펫처럼 펼쳐진다.

Each leaf is like a whisper of autumn — fleeting, golden, and serene.

이 길은 신라 삼국통일의 상징인 통일전(統一殿) 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경주 시민뿐 아니라 여행객에게도 사랑받는 산책 & 드라이브 명소다.

도로 양쪽으로 늘어선 은행나무들이 만들어내는 리듬감 있는 곡선은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그림이 된다.

📸 Best Spot: 도로 중간 쉼터 구간, 양쪽이 균형 잡힌 구도
🚗 추천 루트: 경주 시내 → 통일전 은행나무길 → 보문호 드라이브
🍁 Tip: 오전 10시~정오 사이가 가장 따뜻한 빛감,
은행잎이 바람에 흩날릴 때 ‘노란 눈’처럼 아름답다.

Walking here feels like stepping into a golden dream.
The perfect way to end your Gyeongju autumn journey.

사진출처: apec2025.kr , pixabay.com